[계간 지심] 10분 사유 – 몸을 네 가지로 나누는 사유

명상은 모든 생각이 고요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명상은 올바른 사유를 통해 가능합니다.
사유는 명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불경은 명상으로 통하는 사유법이 가득합니다.
명상에 이르는 불경 속 10분 간의 사유법을 소개합니다.

 

현명한 왕이 지혜로운 수행자에게 묻습니다.
“내가 없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지혜로운 수행자가 다시 묻습니다.
“왕이시여, 왕께서는 이곳에 오실 때 무엇을 타고 오셨습니까?”
“수레를 타고 왔습니다.”
“왕께서 타고 오신 수레에 대해 묻겠습니다. 바퀴가 수레입니까?”
“아닙니다.”
“바퀴 살이 수레입니까?”
“아닙니다.”
“바퀴와 바퀴를 연결하는 축이 수레입니까?”
“아닙니다.”
“말과 수레를 연결하는 가죽 끈이 수레입니까?”
“아닙니다.”
“수레에서 수레 아닌 것을 모두 빼면 무엇이 남습니까?”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정한 수레입니까?”

우리의 몸을 이와 같이 사유해보겠습니다.
몸의 단단한 부분, 뼈, 손톱, 이빨, 머리카락 등은 흙으로 돌아가고,
피, 눈물, 오줌, 골수 등은 물로 돌아가고,체온은 따뜻한 기운으로 돌아가고,
몸 속에 남아있던 숨은 허공으로 돌아갑니다.
우리의 몸은 이렇게 흙과 물과 따뜻함과 허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 이제 우리의 몸에서 몸이 아닌 것을 빼보겠습니다.

몸에서 흙의 모습을 빼 봅니다.
몸에서 물의 모습을 빼 봅니다.
몸에서 따뜻함을 빼 봅니다.
몸에서 허공의 모습을 빼봅니다.
무엇이 남을까요?
흙도 물도 따뜻함과 허공도 나의 몸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고 나의 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내가 몸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몸을 나라고 믿을 수 있을까요?

 

나레이션: 묘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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