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각사 소식

[계간지심 31호]캘리그라피 바탕화면

<심각하면 속은 거다>

지심지 편집장이신 화현스님께서 직접 제작하신 바탕화면을 무료 공개합니다.

아래의 사진을 누르시면 모바일과 데스크탑에서 사용 가능한 <캘리그라피 배경화면>을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계간지심 바탕화면_ 진지하면 속은거다
해상도 2560 x 1600

PC에서는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시고 “이미지를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모바일에서는 “이미지 다운로드” 하시면 됩니다.

10분사유 – 일곱 번의 종소리 사유법

교육은 우리의 눈을 뜨게도 하지만, 눈을 멀게도 만듭니다.

오늘 10분 사유법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다고 배우고 그렇게 느끼며 살아왔던 어떤 가르침을 새롭게 정의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세상은 크고, 그에 비해 세상을 느끼는 나는 비교할 수 없이 작다고 배웠던 교육의 반증입니다.

이 사유법을 수행한다고 해서 살아가는 모습에 변화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똑같이 잠자고 먹고 웃고 하루를 살아갑니다. 그저 세상의 교육으로 인해 작고 초라했던 내가 본래 온 세상만큼 넓었다는 것을 확인할 뿐입니다.

소리가 날 수 있는 물건, 예를 들면 종이라든지 목탁이 있으면 준비물은 끝입니다.
단, 내가 치지 않고도 자동적으로 소리가 나는 물건이어야 하고 누군가가 대신 소리를 내준다면 더욱 좋습니다.
저는 작은 종을 준비했습니다.

시작합니다.

정좌하고 앉아 호흡을 잘 관찰하여 고요히 합니다.
다른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귀에 마음을 집중합니다.
눈을 감습니다.

(종을 한 번 울리고)
이 종소리를 자세히 들어봅니다.
생기고 사라지는 모습을 느껴봅니다.

(종을 한 번 울리고)
이 종소리가 울리는 위치를 느껴봅니다.
그리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 내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 그리고 위아래를 느껴봅니다.

(종을 한 번 울리고)
내가 이 종소리를 알고 있는 것은 내 듣는 능력이 소리와 만났기 때문입니다.
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내 듣는 능력이 그곳까지 닿아있다는 의미입니다.
내 듣는 능력이 닿지 못하는 곳에서 나는 소리는 절대 들을 수 없습니다.

(종을 한 번 울리고)
소리가 들리는 그곳까지 내 듣는 능력이 닿아있습니다.
그래서 소리가 나는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내 듣는 능력은 어디까지 펼쳐져 있는지 느껴봅니다.

(종을 한 번 울리고)
소리와 내 듣는 능력이 공간적으로 나누어져 있는지 관찰합니다.
소리와 내 듣는 능력이 시간적으로 나누어져 있는지 관찰합니다.
아니면, 소리와 내 듣는 능력이 동시에 한 자리에서 느껴지는지 관찰합니다.

(종을 한 번 울리고)
소리를 듣는 능력이 나라면 모든 소리는 내 안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내가 듣고 있는 모든 소리는 내 청각이 닿아있는 범위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동안 소리는 저 멀리 있고, 듣는 내 귀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가만히 느껴보면 소리가 있는 곳에 내 듣는 정신이 있습니다.

(종을 한 번 울리고)
내 정신 안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이 정신 안에는 종소리도 천둥소리도 모두 들어있습니다.
내 정신이 온 세상을 감싸고 있습니다.
내 정신의 끝은 어디일까요.

도각사 법회 일정

도각사 정기 법회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일정은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문의 : 054-541-2057 도각사 종무소

 

상주교도소 법회

  • 매월 첫 번째 수요일 3시~4시

 

청송교도소 법회

  • 매월 세 번째 수요일 1시30분~4시
  • 경북 북부제1교도소
  • (교리반 오후 1시30분~2시30분 / 이각큰스님 금강경 3시~4시)

 

이각큰스님의 유마경 법회

  • 매월 세 번째 토요일 8시
  • 도각사 법당

 

서울 불교심리학강좌

  • 매월 네 번째 월요일 오후 7시~9시
  • 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518, 스탠다드호텔 지하2층 미팅룸(지하철9호선 등촌역 하차 8번출구)

 

불교교리강좌

  •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토요일 4시~6시
  • 상주 도각사 법당 내

서울 불교심리학 강좌 안내

불자여러분 반갑습니다. 합장

도각사까지 갈 시간이 없어서 법회에 참석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서울에서 법회를 진행합니다.

이 법회는 반야심경, 금강경, 아함경, 능엄경, 원각경 등 경전에 들어 있는 내용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여, 불경을 해석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열심히 듣기만 하면 경전의 내용을 알게되고 불경을 보는 눈을 얻을 수 있게되니 많이 참석하셔서 수승한 견해를 얻어 가시기 바랍니다.

  • 일시 : 매월 넷째주 월요일 오후 7:00
  • 장소 : 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 518 스탠다드호텔 지하 2층 미팅룸 (호텔카운터 02-2642-6200)
  • 법문 : 보만스님
  • 교통편 : 지하철 9호선 등촌역 하차 7번 ~8번출구 사이
  • 참가비 : 15,000원
  • 문의 : 010-5410-8120

[계간 지심] 캘리그라피 바탕화면

지심지 편집장이신 화현스님께서 직접 제작하신 바탕화면을 무료 공개합니다.

아래의 사진을 누르시면 모바일과 데스크탑에서 사용 가능한 <캘리그라피 배경화면>을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PC에서는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시고 “이미지를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모바일에서는 “이미지 다운로드” 하시면 됩니다.

 

모바일용

1080 x 1920
1080 x 1920

 

데스크탑용

1920 x 1080

 

2560 x 1600

[계간 지심] 10분 사유 – 부동의 사유

명상은 모든 생각이 고요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명상은 올바른 사유를 통해 가능합니다.
사유는 명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불경은 명상으로 통하는 사유법이 가득합니다.
명상에 이르는 불경 속 10분간의 사유법을 소개합니다.

부동의 사유

며칠 전 봄비가 꽤 많이 내리면서 겨우내 가문 땅을 시원하게 적셔주었습니다. 밤새 비가 내리며 제법 장마 같은 분위기까지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문득 꽈광. 저 멀리 어딘가에서 묵직한 천둥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때 스승님께서 알려주신 사유법이 조용히 떠올랐습니다.

이번 사유법은 고요한 방에 앉아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걸어 다니며, 운전을 하며, 밥을 먹으면서도 잊지 않고 있다면 반드시 거대한 내 정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 시작해볼까요.

 

햇볕이 따뜻해진 봄날 혼자 걸어봅니다.

길을 걸으며 우리는 누구나 ‘내가 걷는다’고 생각합니다. 나라는 작은 존재가 지구라는 큰 땅 위를 조금씩 걸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여기”라는 장소를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서울타워에서도, 대관령에서도, 남해의 이름모를 섬에서도 나는 언제나 “여기”였습니다.

내 앞의 세상은 바뀌지만, 내가 있는 여기라는 장소는 변하지 않는다면 과연 내가 걷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세상이 내게 다가오고 있는 걸까요.

하늘을 보면 하늘 끝까지, 천둥소리를 들으면 천둥이 시작된 그 높은 구름까지, 내 정신은 허공을 가득 채운 채 닿아있습니다.

어느 방향인지, 어느 정도의 거리인지 가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습니다. 내 정신 바깥의 일은 느낄 수가 없으니 세상의 모든 현상은 내 정신 속의 일입니다.

걸으면 세상이 다가오고, 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는 내 정신 안에 있습니다.세상은 내가 깨어있는 지금 이 순간, 내 정신 속에 들어와있고 그 정신은 언제나 지금, 여기에 있었습니다.

[계간 지심] 10분 사유- 화롯불 사유법

 

화롯불 사유법

 

명상은 모든 생각이 고요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명상은 올바른 사유를 통해 가능합니다.
사유는 명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불경은 명상으로 통하는 사유법이 가득합니다.
명상에 이르는 불경 속 10분간의 사유법을 소개합니다.

 

 

눈발이 날리고 바람이 부는 어느날,
보일러에 장작을 넣다가 스승님께서 알려주셨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사유법 한 가지를 여러분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준비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여러분의 상상력만 필요합니다.
눈을 감고 제 이야기를 따라 가만히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자, 시작하겠습니다.

 

나는 지금 눈이 내리는 마당에 나와 있습니다.
나는 바람 한 점도 없이 소복이 쌓이고 있는 눈을 바라봅니다.
내 앞에는 빨갛게 달아오른 숯불이 담긴 작은 화로가 있습니다.
화로 가운데 잘 피어있는 숯불에서 뜨거운 아지랑이가 오릅니다.

 

하늘에서 눈은 쉬지 않고 내립니다.
소리 없이 떨어지는 작고 가벼운 눈송이는
뜨거운 화로의 숯불 위에도 내려앉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뜨거운 열기로 인해 눈은 숯불에 닿기도 전에 수증기로 변해 사라집니다.
나는 숯불 위로 끊임없이 떨어지는,
그리고 족족이 사라지고 있는 눈송이를 바라봅니다.
눈송이는 영원히 숯불에 닿을 수 없습니다.

 

타오르는 숯불은 바로 지금이라는 이 순간을 말합니다.
그리고 숯불 위로 떨어지는 눈송이는 우리의 생각들입니다.
우리의 생각들은 화로를 향해 떨어지는 눈송이처럼
지금이라는 이 순간을 향해 끝없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은 한 찰나도 머물러 있지 못합니다.
생각이 내려앉을 수 있는 시간은 지금뿐이지만,
지금은 매 찰나 과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순간 나의 생각들은
과연 지금이라는 시간에 닿을 수 있을까요?
혹시 숯불에 닿기도 전에 사라지는 눈송이처럼
생각은 지금에 닿기도 전에 사라지고 마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우리는 내 생각을 붙잡을 수 없는 것은 아닐까요?

 

머리가 아프다는 생각도, 하늘이 파랗다는 생각도,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도
모두 지금이라는 이 순간 위로 떨어지고 있지만,
한 번도 우리의 생각은 지금에 닿은 적이 없이
벌써. 이미. 과거로 사라집니다.
그렇다면 내 생각은 언제 존재하는 걸까요?
생각이 정말 내가 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저 나를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바라보고만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이 사유법은 생각의 사연 속에서 벗어나
어떤 생각이든 찰나에 사라지고 있다는 무상법無常法을 증명하는 관법觀法입니다.
짜증이 나거나 외롭고 슬플 때,
이 모든 생각은 화로에 떨어지기도 전에 사라져버리는 눈송이처럼,
나에게 닿기도 전에 이미 과거로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관하여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수행법을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언제 어디서든 관법 하나로 완전한 자유와 평온을 되찾는 수행자가 될 수 있습니다.

 

10분사유, 계간지심 29호

계간 지심

[계간 지심] 10분 사유 – 고속도로 사유법

명상은 모든 생각이 고요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명상은 올바른 사유를 통해 가능합니다.
사유는 명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불경은 명상으로 통하는 사유법이 가득합니다.
명상에 이르는 불경 속 10분간의 사유법을 소개합니다.

고속도로 사유법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릴 때, 많으시죠? 이번엔 차를 타고 이동하며 쉽게 할 수 있는 사유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아무런 준비물도 필요없습니다. 차안에서 이 생각을 떠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먼저 차에 바르게 앉아 창문 밖을 바라봅니다. 나와 차가 함께 빠르게 달려나가는 상황을 느껴봅니다.

나무가 지나가고, 표지판이 지나가고 바람 소리가 들리고, 바닥에서 진동이 느껴집니다. 내 앞의 세상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제 출발하기 전, 집에 있던 내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나무가 멈추어있고, 표지판도 제자리입니다.

문을 스치는 바람소리도 들리지 않고 아무런 진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내 앞의 세상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지 않음을 느낍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세상이 빠르게 지나가고 집에서는 세상이 느리게 지나갑니다.

하지만 그 둘을 모두 알고 있는 이 정신은 고속도로 위에서도 집에서도 항상 이 자리에 있습니다.

언제나 여기에 있었습니다.

움직인 적이 없습니다.

나는 정지해 있어야 내 앞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고속도로 위를 달린다는 생각은 육신을 나로 삼고 있는 착각은 아닐까요.

육신은 차에 올라 달리지만 내 정신은 언제나 여기에서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영원히 변치 않는 한 자리입니다.

이것이 움직임을 바라보며(無常法) 움직이지 않는 자리(常住法)를 확인하는 사유법입니다.

10분사유, 계간지심 28호

 

계간 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