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지심 33호] 10분 사유법 – 색깔 사유법

몇 년 전, 10분 사유를 처음 기획하면서 준비해 놓은 메모들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벌써 이렇게 많은 사유법들을 전해드렸나 하며 그간 알려드렸던 방법들이
여러분의 실생활에서 얼마나 빛을 발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부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지런히 기억해 매순간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준비물이 없습니다.
그저 말씀을 듣고 가만히 생각으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이번 사유법은 아무도 없는 조용한 방에서 하기보다는
시끄럽고 분주한 곳에서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 수 있는 사유법, 지금 시작합니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정면을 응시합니다.
내 앞에 있는 하나의 사물을 자세히 관찰합니다.
그 사물은 분명히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색깔을 자세히 관찰합니다.

색깔은 우리의 눈으로 감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눈으로는 오직 색깔만을 감각할 수 있습니다.
냄새, 감촉, 무게 등은 느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바라보며 사물의 냄새, 감촉, 무게가 느껴지는 듯 하는 것은
그 사물에 대한 우리의 기억을 색깔에 섞기 때문입니다.
색깔을 색깔로 바라봅니다.
명암에 따라 수없이 많은 색의 입자를 가지고 있는
사물의 화려한 색깔을 자세히 바라봅니다.
눈 앞의 세상은 오직 색깔의 세상일 뿐,
냄새, 감촉,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세상임을 자세히 관찰합니다.

색깔의 세계는 진지하지 않습니다.
색깔의 세계는 아프지 않습니다.
색깔의 세계는 그저 그 색깔만으로 아름답습니다.
색깔의 세계는 물질의 세계가 아니라 환상의 세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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