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을의 한 가운데서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시겠지만, 도각사에는 방사가 너무나 부족하여 강의를 들으시거나 개인적인 일로 방문하시는 불자님들의 숙박이 참 불편했습니다. 큰스님 요사채도 마련하지 못해서 따로 모시고 있고, 저희 스님들도 10년이 넘도록 여럿이서 한 방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그러다 지난 봄, 귀한 인연들을 만나 도각사 내 최초로 방사를 신축하게 되었습니다. 60평 정도로, 넓은 평수는 아니지만 방문하시는 분들께서 주무실 빈 방이 있다는 것, 그리고 스님들 몇 분의 방사가 마련되어 해우소에서 불자님들과 갑작스레 마주칠 일이 없다는 것이 참 다행스럽습니다. 그리고 몇 년 째 보일러가 없는 방에서 사셨던 주지스님께서도 작지만 해우소가 딸린 방으로 옮겨가신다니 그것도 참 기쁩니다.

상주시를 비롯하여 이번 공사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하지만, 아직 여러 부분이 미완성이고 겨울이 오기 전에 완공을 해야 하는 실정인데 공사비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 들어가네요. 공사가 봄으로 넘어가면 외관은 둘째치고, 부실공사가 될까 염려스럽습니다. 외부 공사는 거의 끝나가는데 내부와 주차장 등 마무리를 하기에는 재정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제사도, 기도도 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수행하고 봉사하시는 스님들의 큰 뜻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무엇보다 여러분들이, 그리고 여러분들과 같이 수행을 위해 도각사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마음 편히 쉬다가실 수 있는 최초의 방사 불사입니다. 출가자의 자존심을 버리고 쉬운 길만을 찾고 싶지는 않습니다. 더디지만 정직하게 영원히 수행의 길을 걷고 싶은 마음입니다. 완성된 방사 앞 머릿돌에 뜻있는 많은 분들의 이름이 함께 새겨지길 기도합니다.
현재 모금이 필요한 불사 내역은 이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문의 사회봉사단 지심회 부회장 010-8694-0546
  • 계좌 농협 301-0216-5422-31 사단법인 보리수
  • 표 항목 외의 불사도 가능합니다.
  • 기부금영수증 발급해드립니다.

 

지난 여름 공사 전 찍은 부지입니다. 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도각사 앞 고사리 밭입니다.
여기에 터를 닦기 시작합니다.

 

잡목과 풀을 걷어내니 좀 환해집니다. 기존에 창고로 사용하던 비닐하우스도 철거했습니다.
오른쪽에 저수지로 내려가는 데크가 보입니다.

 

그간의 과정은 카페에 다른 게시글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찍은 사진입니다. 창문과 문틀 공사를 마치고 벽돌 사이에 줄눈을 넣고 있습니다.

 

줄눈이 마르면서 색깔이 변해갑니다.
큰방 2개, 작은방 6개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판넬이 옹벽 공사를 위한 준비입니다.
데크와 저수지 쪽으로 토사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콘크리트 옹벽을 쌓을 예정입니다.

 

저 멀리 저수지 건너 단풍든 산이 아름답습니다.
이 방에서 주무시고 아침에 물안개 낀 저수지를 내려다보시는 분들이 곧 많아지시겠네요.
다음 주에 기와가 올라갈 예정입니다.

 

이제 멀리서 오신 분들이 밤늦게 막차를 타고 부리나케 떠나실 일이 없겠습니다.
그리고 각지에서 공부하러 오시는 스님네들께서 다실에서 주무실 일도 없겠습니다.
많은 마음이 하나로 모이면 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믿습니다. 합장.

[출처] *도각사 방사 불사 공지입니다. 많은 동참바랍니다.* (불교카페 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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